용산이야기

[용산참사] 이수호 시인-사람이 사랑이다.

보리아빠 이원영 2009. 11. 26. 23:58

 

 

이수호선생님의 출판기념회를 다녀왔습니다.

선린인터넷고 강당에는 낯선, 그리고 낯익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수호선생님은 역사의 현장에서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살아오신 청년 예수입니다.

전태일열사의 어머니는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한결 같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송경동 시인은 이수호 선생님의 시를 읽으며 체계바라를 떠올렸다 찬사를 보냈습니다.

왜 나는 화가나면 슬플까?

이수호 선생님은 여린 예수입니다. 그리고 슬픈 예수입니다.

용산참사 현장에서 단식을 하면서, 광화문에서 삼보일배를 하면서 땅바닥에 핀 작은 풀을 볼 줄 아는 분입니다.

첫 시집 나의 배후는 너다보다 두번째 시집이 더 좋았습니다.

치열하게 살면서, 어떻게 아름다운 시를 쓸까 저도 가끔 시를 쓰지만 선생님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 용산동네에는 사과나무 공부방이 있습니다.

그 공부방 아이들이 출판기념회때 작은 공연에 참여했습니다.

꿈꾸지 않으면 사는게 아니라고 아이들이 노래하는데 그목소리가 어찌나 아름다웠는지?

이 겨울 초입에 푸릇푸릇 싹트는 풀잎들이 떠올랐습니다.

 

사람이 사랑이다.

예수님은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들을 어여삐 여기십니다.

그 처참한 현장에서 사람이 있다라는 절규를 사랑이 있다로 표현했습니다.

슬픔조차 우리들에게는 사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참사 현장에서 돌아가신 다섯분의 철거민들이

아직도 장례를 못치르고 있다는 사실은

로마의 지배에 신음하는 유대인들보다 처참합니다.

 

너무너무 감동적이고 너무 부끄럽습니다.

난 언제나 아름다운 사람이 될까? 사랑의 전령사가 될까?

다짐을 하게 하는 시집입니다.

 

사람이 사랑이다.-이수호(물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