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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일기 8 D-57] 용산구 2300억 예산은 누구의 것일까?

보리아빠 이원영 2010. 4. 6. 14:17

[후보일기 8 D-57] 용산구 2300억 예산은 누구의 것일까?

"재래시장 지원 고작 현수막 일년에 2번 걸어주는 것 뿐"

 

 

 *용문시장은 과연 주민들과 함께 행복해질 수 있을까? 재래시장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구청의 지원이 절실하다.

 

용산에는 10만여세대 23만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2300억 예산 가운데 정책사업비는 1192억이다. 절반정도이다. 용산에 학교는 대학교 1, 고등학교 10, 중학교 9, 초등학교 15개가 있다. 구청직원은 1280명이다.

 

2010년 용산구청 업무보고 자료에 나타난 구청사업, 예산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들을 살펴보자.

효창동 청사 110억, 후암동 청사 리모델링 12억, 용산가족휴양소 50억 등 건물 짓는데 역시 많은 돈이 쓰인다. 구청 신청사에 1500억(공사비1188억)을 들였으니 이 정도는 적은 것인가?

80세 이상 어르신 장수수당은 1회 3만원씩 연 4회가 고작이다. 출산 장려금은 전국에서 꼴찌 수준인데 첫째아이는 5만원이고 넷째아이는 100만원이다. 넷은 낳아야 구청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는다.

지역 경제의 중심이라고 볼수 있는 재래시장 지원사업은 타 구에 비해 너무도 미미하다.

재래시장 6개에 홍보 현수막 연2회 뿐이다. 시장 앞의 새마을 금고도 이 정도보다 더 잘 할 것 같은 수준이다.

 

 

주요 투자사업 예산을 보면 102건에 847억인데 복지가 430억으로 가장 비율이 많다. 물론 이 가운데 노령연금이 100억이 넘는다.

도로 사업이 37억, 교통이 12억이다. 등산 및 걷기대회에 2억7천을 책정했다. 이런 행사에 왜 그렇게 돈이 많이 드나 세부 항목이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음식쓰레기 처리비가 25억 6천만원이고 이를 포함한 환경관리비가 80억원에 이른다.

학교에 대한 지원은 역시 중구 등에 비교하면 절반도 안된다. 20억 정도이다.

 

 

용산구청에서 하는 사업 가운데 창의적이거나 타구의 모범이 될 만한 것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유가 무엇일까?

용산참사, 구청장 세차사건, 구의원 의정비 부당인상, 복지공무원 횡령사건 등 불미스러운 사건 사고는 연이어 발생하여 왔다. 주민들의 삶은 질에 대한 구청의 투자와 고민은 미약하기 짝이 없다. 제대로 된 어린이 도서관도 없고, 출산장려책도 없고, 재래시장 지원책도 없고, 학교교육 지원도 열악하고, 주거환경 개선 노력도 눈에 보이는 것이 별로 없다.

용산구 예산을 주민의 것으로 여긴다면 1500억 호화청사를 엄두 낼 수 있을까, 주민들은 화가 날 뿐이다.

주민들이 청원하여 원효로 구청사에 어린이 청소년도서관을 설립해달라고 요구해도 ‘쇠귀에 경읽기’였다.

용산구 홈페이지 참여예산 코너에 가면 매우 썰렁하다. 주민들에게 참여예산에 대한 홍보도 부족하고 주민의견을 구정과 예산에 반영할 의지도 없어 보인다. 나만의 느낌일까?

 

용산구 공무원들은 신청사 이전으로 정신없이 바쁘다. 원효로 구청사 주변 상가들은 대책없는 구청 이전의 영업이익 등의 피해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용문시장 주변과 구청 주변 상가를 방문하면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용산구청장과 구의원들은 주민들을 위해 뭘하고 있었나 의아해진다.

 

(4월6일 용산구의원 예비후보 이원영-원효로 1동, 원효로2동, 용문동)

 

 

*지역경제를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까? 동네에서 장사하기 좋아야 하는데, 그런 바람을 담아 후보 명함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