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기대에 부응하는군요. 이기는 선거는 반드시 이긴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철수 참여’ 놀라고 웃은 朴 캠프
24일 오후 1시 서울 안국동 무소속 박원순 후보 캠프에 환호성이 울렸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 후보와 나란히 8층 사무실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캠프 관계자는 "한나라당 네거티브 공세에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는데 안 원장이 직접 와주시니 힘이 난다"며 반겼다.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박 후보 캠프는 침울했다.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를 통해 안 원장과 박 후보의 비밀 회동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캠프 핵심 인사들은 자신들이 배제된 채 중요한 만남이 이뤄졌고 이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게 되자 큰 충격에 빠졌다. "배신감을 느낀다"는 한탄에서부터 "도울 힘이 안 난다"는 말까지 나왔다. 일부 핵심 관계자는 전화기를 끈 채 출근도 하지 않았다.
상황은 오전에 걸려온 안 원장의 전화 한 통으로 바뀌었다. 안 원장은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TV토론을 준비 중이던 박 후보 측에 연락해 "오후 1시 캠프를 찾겠다"고 알려왔다. 안 원장의 지지방문으로 캠프는 천군만마를 얻은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는 "후보도 주말을 지나면서 바닥 민심이 올라오고 있다는 걸 느꼈는데 그 흐름에서 안 원장이 찾아주니 크게 힘을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안 원장의 '투표율 60%' 언급에 한껏 고무됐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네거티브로 선거판을 더럽힌 한나라당을 압승으로 물리쳐 달라는 주문이다. 이렇게 강하게 발언할 줄은 몰랐다.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안 원장의 지지방문을 받은 박 후보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오후 신림동을 찾은 그는 한결 밝은 표정으로 "시민이 시장이 되는 시정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인터넷 라디오방송 '나는 꼼수다'에서 '시사IN' 주진우 기자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남편이 '기소청탁'을 했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주 기자는 "2005년 나 후보의 남편 김재호 당시 서부지방법원 판사가 일본 자위대 행사장을 찾은 나 후보에 대해 비판글을 올린 네티즌을 기소해 달라고 청탁했다"며 "수사 관계자에 의하면 김 판사가 검찰 관계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할 법원 판사가 수사 중인 검사에게 기소를 운운해 판사의 직위를 부당하게 이용한 것"이라며 "당시 기소청탁을 받은 검찰 관계자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 측 이종현 대변인은 "0.1%도 근거가 없다. 주 기자를 고소·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박 후보 캠프는 침울했다.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를 통해 안 원장과 박 후보의 비밀 회동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캠프 핵심 인사들은 자신들이 배제된 채 중요한 만남이 이뤄졌고 이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게 되자 큰 충격에 빠졌다. "배신감을 느낀다"는 한탄에서부터 "도울 힘이 안 난다"는 말까지 나왔다. 일부 핵심 관계자는 전화기를 끈 채 출근도 하지 않았다.
상황은 오전에 걸려온 안 원장의 전화 한 통으로 바뀌었다. 안 원장은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TV토론을 준비 중이던 박 후보 측에 연락해 "오후 1시 캠프를 찾겠다"고 알려왔다. 안 원장의 지지방문으로 캠프는 천군만마를 얻은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는 "후보도 주말을 지나면서 바닥 민심이 올라오고 있다는 걸 느꼈는데 그 흐름에서 안 원장이 찾아주니 크게 힘을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안 원장의 '투표율 60%' 언급에 한껏 고무됐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네거티브로 선거판을 더럽힌 한나라당을 압승으로 물리쳐 달라는 주문이다. 이렇게 강하게 발언할 줄은 몰랐다.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안 원장의 지지방문을 받은 박 후보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오후 신림동을 찾은 그는 한결 밝은 표정으로 "시민이 시장이 되는 시정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인터넷 라디오방송 '나는 꼼수다'에서 '시사IN' 주진우 기자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남편이 '기소청탁'을 했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주 기자는 "2005년 나 후보의 남편 김재호 당시 서부지방법원 판사가 일본 자위대 행사장을 찾은 나 후보에 대해 비판글을 올린 네티즌을 기소해 달라고 청탁했다"며 "수사 관계자에 의하면 김 판사가 검찰 관계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할 법원 판사가 수사 중인 검사에게 기소를 운운해 판사의 직위를 부당하게 이용한 것"이라며 "당시 기소청탁을 받은 검찰 관계자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 측 이종현 대변인은 "0.1%도 근거가 없다. 주 기자를 고소·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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