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척 기분이 안 좋은 날이었다.
용산구 구의원이 주민을 상대로 사기를 쳐서 기소된 것과 관련해 구청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는데
민주통합당 동료 구의원이 과거 잘못을 가지고 기자회견을 하면서 사퇴까지 하라는 것은 심하다면서
깨끗하게 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기꾼도 구의원을 할 수 있다는 논리는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민주통합당 용산구의 수준이 그 정도 밖에 안되나 싶은 생각에 화가 났다.
만약 통합진보당의 구의원이 그런 짓을 한 것이 확인되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당에 피해가 가니까 감추려 했을까? 절대 아니다. 단기적으로야 당의 이미지에 문제가 되겠지만 결코 감춰서는 안된다.
지역위원장으로서 이 사실을 중앙당에 알리고 징계절차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을 것이다.
요즘에 통합진보당 용산구 김종민국회의원 후보 선거운동을 하면서 용산지역에 후보들이 난립하는 것을 이상하게 지켜보고 있다.
무려 15명이 후보를 등록했다. 한나라당 7명, 민주통합당 7명, 통합진보당 1명이다.
유독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바로 용산구청장을 십년동안(3선) 했었던 한나라당 박장규예비후보(76세)이다.
박장규 구청장은 1500억 용산구 호화청사의 주인공이다.
국회의원 출마자를 궁금해 하는 주민들에게 박장규 전 구청장이 출마했다고 이야기하니 깜짝 놀란다.
"뭐 잘했다고 국회의원을 출마하나, 황당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고 어떤 생각으로 박장규 전 구청장이 총선후보로 출마했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하기 어렵다.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조순용 예비후보도 놀랍기는 마찬가지.
조순용 후보는 작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전남 순천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야권 단일후보로 통합진보당 김선동 후보(현재 국회의원)가 결정되자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룬 인물이다.
이 사람이 난데없이 왜 용산으로 왔을까? 중앙당에서 보냈을리는 없고 혹시, 순천 출신 성장현 구청장이 용산출마를 권유했을까 쓸데없은 생각이 든다.
용산이 한나라당 강세지역이어서 한나라당 후보가 많이 출마한 것은 이해가 되지만 현역인 재선 국회의원(진영)이 있는데
이렇게 후보가 난립하는 것은 이상하다.
하여튼 용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또 늘어날까? 요지경 용산, 요지경 총선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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