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영의 사람산책 4] 동자동쪽방공동체 대표에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김창현 형, 슬픈 인생을 희망으로.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했다. 어떨 때는 감옥으로, 어떨 때는 병원으로. 지금은 동자동쪽방촌을 떠나 고척동 공공주택에 입주했다. 김창현 형을 만난지는 벌써 꽤 오래되었다. 퀵서비스노동조합 활동을 할 때는 제법 멋진 활동가였다. 어느날 알게되었다. 형한테는 말못할 아픔과 병이 있다는 것을. 정신병이 있고 알콜의존증이 심해지면서 동자동사랑방 대표일도 어느 날 그만두었다. 안타까운 소식만 듣고 못만난지 오래되었는데 작년 겨울쯤에 연락이 왔다. 군고구마 장사를 하려고 하는데 돈이 필요하니 보내달라는 것이었다. 얼마가 필요하냐고 하니 30만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여기 저기에서 노점 단속을 당해 결..